[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여당의 새 원내 사령탑을 맡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유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주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2일 오후 1시40분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취임 인사차 우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바로 내일부터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만나 "여야 간 말 그대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못지않게 더 잘 모시고, 저나 원 정책위의장이나 수를 잘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존경하는 유 원내대표는 저랑 17대 때 같이 국회에 들어 왔다"며 "동갑내기로 우리 76학번 모임도 있고 동 시대를 고민하고 살았던 귀한 친구이자 늘 존경하고 훌륭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 전 원내대표와 같이 국회가 잘 돌아가도록 소통하고 노력했지만 유 원내대표께서 더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저도) 힘을 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원 의원에게는 "4선의 중진위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은 것 자체가 파격일 정도로 나라를 위해서 소통이 잘 돼야 한다는 게 야당 생각"이라며 "정책위의장께서도 청와대를 잘 견인할 것으로 생각하고 물론 야당과 소통도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유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자주는 못 만났지만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우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좋은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다"며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방위원회에 6년을 같이 있으면서 어디를 가도 친형제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원내수석이 아직 결정이 안 됐는데 빨리 결정해서 (함께)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유 원내대표는 정치적 능력과 소통의 능력,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틀에서 상호 협력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도 "어느 때보다 소통과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며 "원 정책위의장은 합리적인 사람으로 4선 의원이라 어느 부분이든 정책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내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간 최선을 다해 공통분모를 찾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들이 예측 가능한 그런 정치를 하고 정책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오로지 국민을 받드는 마음이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고,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가 합심해 나가려고 한다"며 "여야를 떠나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 분에 넘친 자리를 맡았는데 당정청은 물론이고 국회에서 정책을 논의하는 데 대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 잘 모시고 국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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