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희리츠 경영권분쟁, 리츠株 불신도미노 우려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부동산투자회사인 광희리츠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각자 대표간 공방이 불씨를 키우며 리츠주에 대한 투자자 신뢰까지 흔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밭컨설팅 외 4명은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한밭컨설팅이 광희리츠 김종국 각자 대표, 등기이사 신모씨, 감사 김모씨 등과 함께 박광준 각자 대표에 대한 해임을 안건으로 임시 주총을 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한 것. 김 대표는 박 대표의 직무집행을 멈춰달라며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 법무법인 동인이 김 대표 측 대리인을 맡아 서부지법 비송합의부에서 다퉈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13억1000만원 규모(자기자본 대비 7.22%) 배임 혐의로 박 대표 외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김 대표는 박 대표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자금조달 등의 과정에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박 대표는 김 대표를 해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직 포함 직원수가 총 8명인 회사가 사실상 두동강 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광희리츠 최대주주는 광희디앤씨(구 피앤피투자자문, 지분율 19.50%)로 박 대표는 광희디앤씨의 최대주주(지분율 54%)다. 개인 지분은 김 대표(36만195주, 9.93%)가 박 대표(33만4003, 9.20%)를 근소하게 앞선다. 김 대표 역시 반 년여간 등기임원을 지낸 광희디앤씨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가 상장 직후부터 실질적 최대주주였던 셈이지만 2013년 4월에야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취임 후 4달만인 8월 공동대표이사 규정 폐지를 이유로 설립 대표인 김 대표가 물러나고 박 대표가 단독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두달 뒤 열린 임시주총에서 김 대표가 재선임되며 그해 11월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현재에 이렀다. 7개월 사이 경영권 지각변동이 세 차례나 있었던 셈.


단독 경영이 어려워지자 일찌감치 박 대표가 손을 떼려한 정황도 보인다. 광희디앤씨는 김 대표가 공동 대표에 오른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9만2085주를 팔아치워 현재는 지분율을 15.34%까지 낮춘 상태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지난해 말 한밭컨설팅을 통해 조은저축은행이 보유하던 광희리츠 지분을 사들이는 등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이 27.96%까지 높아져 현재 박 대표 측(28.77%)과 호각세다.


광희리츠는 경영권 불안 속에 재무 투명성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미 만기일이 1년 미만으로 도래한 외환은행ㆍ산업은행 대출금 130억원(현재는 70억원)을 장기차입으로 분류했다가 뒤늦게 11월에야 유동성 장기부채로 분ㆍ반기 보고서를 뜯어 고쳤다.


시장에서는 비리로 얼룩져 상장폐지된 다산리츠 상흔에 이은 또 다른 악재로 걸음마 단계인 국내 리츠주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 증시 리츠주 시총은 2000억원 수준으로 미국(770조원), 일본(10조원) 등에 크게 못 미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