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계파 패권주의가 우리 내부 최대의 적이다. 이를 청산해야 당이 살고 정권 교체도 할 수 있다. 지금처럼 '친노니 비노니' 하면서 계파 다툼만 하면 총선 승리는 고사하고, 살아남기도 어렵다."
새정치민주연합 2ㆍ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최고위원에 출마한 기호 6번 주승용 후보는 당이 존립의 기로에 섰다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주 후보는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바꿔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나 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 서민증세 논란으로 정부ㆍ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국회의원 130석의 제1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민심을 찾아오는 '힘 있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전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여천군수ㆍ여수시장을 역임한 '풀뿌리' 출신 정치인이다. 이후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하면서 사무총장ㆍ상임위원장ㆍ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도 두루 거쳤다. 오랜 기간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데다 최고위원 후보 중 홀로 비수도권 호남 출신이라 표층이 가장 두텁다는 평이다. 캠프 안팎에서는 이미 최고위원 당선은 안정권이고 1, 2등 순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후보는 "나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며 "지방과 중앙자치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주 후보는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가장 바꾸고 싶은 것으로 사람ㆍ노선ㆍ조직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당을 대표하는 얼굴도 바꿔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을 잘 하는 것"이라며 "계파가 사람을 공천하는 '계파 공천'이 아니라, 당이 사람을 공천하는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중심주의' 그리고 '한반도 평화'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제외하고 모두 바꿔야 한다"며 "과거에 머물고 있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후보는 당 내부 구조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해 당의 근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노-비노를 없애는 것보다 균형이 중요하다"며 "정치에 계파는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그에 따른 갈등보다는 한 계파가 독식하는 패권주의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 대표나 계파 수장이 당과 국민이 아닌 계파의 이익을 우선할 때 강력히 견제해 당의 중심을 잡는 균형과 견제의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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