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15층과 62층 높이의 초고층빌딩을 세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현대차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일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곳에 지상 115층, 높이 571m 규모의 빌딩을 세우고 그룹 본사 사옥 등 업무시설로 사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바로 옆에 들어설 62층 높이의 건물에는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연면적은 96만㎡, 용적률은 799%를 적용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시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공간인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강남 심장부에 들어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국제업무와 마이스(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유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전부지에는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5000㎡를 확보, 길 건너 코엑스와 함께 마이스산업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제안서에는 서울시의 밑그림을 반영해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 판매시설 등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앞으로 현대차 측의 제안내용에 대한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 협의회를 구성,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은 "현대차그룹과 적극 협력해 지속가능한 개발구상안을 조속히 정립하고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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