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4년만에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진해운을 인수하면서 흑자전환 전까지는 연봉을 받지 않겠다며 절치부심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한진해운 임직원들간의 시너지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8조6548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노후선 매각에 따른 공급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고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수송량이 줄면서 7조823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5% 줄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분기 375억원 흑자를 시작으로 3분기 774억 원, 4분기 644억원 순으로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운임 인상 효과 및 비수익 노선 철수 등 노선 합리화가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연료 절감 노력과 함께 유가하락도 실적 확보에 호재로 작용했다.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도 영업이익이 1033억원으로 전년대비 58.7% 증가했다.

다만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과 작년 상반기 매각한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수익이 중단 영업손익으로 회계 처리되면서 164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233억원으로, 수익성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 처분 손실 등이 반영됐다. 손실폭은 전년대비 37.8% 줄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한진해운 대표로 선임되면서 한진해운의 흑자 전환까지는 연봉을 받지 않겠다며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후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를 목전 과제로 두고 한진해운 임직원들과 한진해운의 흑자 전환을 위해 절치부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