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난안전망 사용 주파수 700MHz 밴드28 적용한 상용 장비로 라이브 데모
유지일 대표 "한국형 재난안전망 구축 위한 엔드 투 엔드 상용 솔루션 준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국 재난안전망 올해 사업의 최우선순위다. 재난안전망이 요구하는 기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유지일 한국 알카텔-루슨트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5년간 국내시장에서 통신사업자, 대기업, 군, 정부, 공공기관 등 각 산업 분야의 고객에게 유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해온 알카텔-루슨트는 이 같은 국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재난안전망(PS-LTE)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알카텔-루슨트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와 재난안전망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상용 엔드 투 엔드 솔루션, 미국·영국 등 전 세계 40개 이상의 미션 크리티컬용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 산하 연구개발(R&D) 기관인 벨 연구소의 기술력 등이 한국의 성공적 재난안전망 구축을 지원할 알카텔-루슨트의 최적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카텔-루슨트는 한국 재난안전망에서 실제로 사용할 7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인 밴드28이 적용된 상용 솔루션으로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
국제 테러 집단이 침입해 인질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재난관리본부와 현장 인원들이 재난안전망 서비스를 이용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가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시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무선망, 코어망(EPC), IP 멀티미디어 서브 시스템(IMS), 모바일 백홀, LTE 기반 동시동영상 전송(eMBMS) 등으로 구성된 엔드 투 엔드 재난안전망 솔루션으로 정보화전략계획(ISP, 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이 요구하는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시연에는 국내 중소기업 파트너사인 사이버텔브릿지가 개발한 '한국재난안전망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등도 활용됐다.
정상구 한국 알카텔-루슨트 무선사업총괄 상무는 "재난안전망의 성공 여부는 전체 망 설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초기 구축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망운용비를 줄일 수 있는 중장기적 관점의 종합적 로드맵을 망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망부하 최소화와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노하우를 갖춘 인프라 공급 회사가 안전재난망 구축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카텔-루슨트는 재난안전망과 동일 주파수로 할당된 철도망(LTE-R), 해상망(e-Navigation) 등과의 연동도 미리 충분히 고려하고 있어 안정적 망 공존과 원활한 연동 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 역시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무선 통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재난안전망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ng-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및 해외기업들과 서비스, 솔루션, 제품 등을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225개 이상의 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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