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69위 정현(18·삼일공고)이 2015 홍콩 챌린저 테니스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3번 시드 블라즈 카브치치(27·슬로베니아·세계랭킹 102위)와의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0(6-4, 6-1)로 이겼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조나단 아이세릭(24·프랑스·세계랭킹 245위)과의 16강전에서 2-0(6-1, 6-1)으로 승리한 정현은 이날 카브치치까지 물리치며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첫 세트 정현은 게임스코어 3-4로 밀리다가 연속 세 게임을 쓸어담으며 6-4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이어진 세트 침착한 수비와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상대에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중국 난창 챌린저대회 준결승전에서 카브치치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경기 뒤 정현은 "카브치치를 한 번 상대해 본 적이 있어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좀처럼 실책을 범하지 않는 선수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결승전에서도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31일 또 다른 8강전인 이토 타츠마(26·일본·세계랭킹 89위)-솜데브 데바르만(29·인도·세계랭킹 139위) 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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