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한해 국내에서만 13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작년 4·4분기 적자를 낸 창이공항이 올해부터 흑자전환하면서 향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2조909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6.6%, 60.5%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7326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으로 각각 25%, 897% 늘었다. 연결실적 기준으로는 매출 8137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37.1%, 361.1%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 9.8%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부분오픈(계약면적의 45%)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첫 분기 일시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8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창이공항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형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수익성이 좋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창이공항의 경우 2월 중순 그랜드오픈 후에는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라는 영업장 추가 신청을 계획중이고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도 선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중국 면세점 쇼핑 호황의 직접 수혜주이고 화장품 비증증가와 규모의 경제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피크는 지났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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