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포르투갈이 배출한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43)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도전한다.
피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리더십과 관리, 투명성, 그리고 연대의 변화를 이룰 때"라며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FIFA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축구는 내 인생에 많은 것을 줬다. 나는 뭔가 돌려주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5월 FIFA 총회에서 한다.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이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FIFA 부회장),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다비드 지놀라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AP통신은 피구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아시아 베팅업체 다파벳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받은 비용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IFA 윤리 규정에 따르면 관계자들이 베팅, 도박, 복권 등 유사 종목이나 축구 경기와 관련된 거래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피구는 1989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뛰었다. 1989년과 1991년 U-20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포르투갈의 2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자국 국가대표1991-2006년)로 127경기에 출전했다. 2000년 발롱도르, 2001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