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LH, 기업형 임대주택용지 1만가구 공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 화성동탄2·김포한강·수원호매실·남양주별내·용인죽전 등 수도권 지역에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만 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용지를 LH 홈페이지와 임대주택 포털에 공개했다. 올해 즉시 착공할 수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LH 보유 택지다. 모두 24개 블록, 1만37가구이며 아파트 용지가 8개 블록 7425가구, 연립용지가 16개 블록 2612가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포 지역의 물량이 가장 많았다. 한강신도시 Ab-04(분양) 1770가구, Bc-02·04·05·14블록(연립) 1621가구이며 양곡지구 B-2블록(분양) 467가구, D-1블록(분양) 406가구다. 김포에서만 4264가구가 기업형 임대주택용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성이 동탄2신도시 A-95블록(10년 임대) 612가구, A-14블록(분양) 1135가구, 향남2지구 B4블록(10년) 895가구 등 2642가구로 뒤를 이었다. 충북혁신도시(B4블록·1340가구)와 수원호매실지구(C5블록·800가구)의 물량도 많았다.
이어 위례신도시 3개 블록(블록형 단독) 360가구, 용인동백지구 1개블록(블록형 단독) 183가구·용인죽전지구 1개블록(블록형단독) 64가구 등 247가구, 성남도촌지구 4개 블록(블록형 단독) 144가구, 안산신길지구 B-6블록(연립) 141가구, 파주출판문화2지구 C75(연립) 59가구, 남양주별내지구 B3블록(연립) 40가구 순이었다. 분양에서 임대, 블록형 단독에서 연립으로 택지 유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구 수가 변동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부지는 2월부터 상담을 거쳐 수요가 많은 부지부터 공모가 진행된다. 1차 공모는 4월 중 3000가구 규모로 실시되며, 2차는 6월 중, 3차는 9월 중으로 예정돼있다. 기업형 임대리츠에 한정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구조와 자본조달구조, 임대운영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점수가 높은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민간 수요와 사업성 등에 따라 1~5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1차 공모 대상이 되는 택지에 대해서는 국민주택기금이 50% 이상 출자한다. 세부 사업 협상과정에서 잔금비율을 상향 조정하거나 선납할인 등의 추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민간 수요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된 택지의 경우 오는 10월 이후 기업형 임대주택 용지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30일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육성을 위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 가능한 하위법령 개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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