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9일 통계 자료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의 청년(15~29세)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29일 서울시가 펴낸 '서울 고용구조 변화 및 특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체 실업자는 24만 1000명으로 전년(21만명)보다 14.8%(3만 1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자는 2013년(8만 3000명)보다 20.5%(1만 7000명) 늘어난 10만명을 기록, 이 역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0∼59세 중·장년 실업자는 12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8.8%(1만명), 60세 이상 실업자는 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21.4%(3천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4.5%로 2013년(4.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실업률의 경우 전년(8.7%)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10.3%에 달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고용률 분야에선 55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514만 6000명으로 10년 전(483만 1000명)보다 31만 5000명이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55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55세 이상 취업자는 2004년 63만 3천명에서 지난해 111만 5000명으로 48만 2000명 늘었다. 반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87만 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오히려 27만 7000명 줄었다.
지난 1989년에는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이 35.9%였고 55세 이상이 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5세 이상이 21.7%로 높아지고 청년층이 16.9%로 하락했다.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이미 2012년부터 청년층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또 연령별 인구대비 취업자 비중인 고용률을 보면,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55세 이상은 46.4%로 1989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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