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8일 "북한이 진지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미·북 양자 대화 등 많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외무성의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 등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가진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미·북 양자 대화 이외에도 북일, 남북한 간의 대화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 특별대표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국제 의무를 위반할 경우 대북 제재 등 3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 했다"고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는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비핵화 대화나 협상과 관련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각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대화가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북핵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수석대표회의 이후 6년 이상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깬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선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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