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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 "미국이 북에 대화 문닫았다는 것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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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협상의 조기 가동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협상 재개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6일 기자들을 만나 "북핵 능력이고도화되는 지금의 현상을 시급히 타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과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를 조기에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점, 실질적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끌고 나가기위한 창의적 방안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5자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6자 프로세스를 재개하는 것과 관련된우리의 구상인 소위 '코리안 포뮬러(Korean Formula)'를 만들어서 상당히 집중적인 협의를 한 결과 3가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 프로세스가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주도·적극적 노력을 견지하고자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6자(회담) 틀 내에서 소다자, 양자, 3자 협의를 활성화하고 북핵 관련한 남북간 직접 협의도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참가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세계 최강대국에 속하는데이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외교적 자산"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이 나라들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해관계를 다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한테 또 외교적 도전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 안보리 의제화가 되는 등 크게 이슈가 됐고, 소니 해킹 사건 이후 미국이 행정명령을 공포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오해이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미국 소니 해킹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계)에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은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압박과 대화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은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고 하는 게 대화를 안 하겠다거나 대화의 노력을 저해하려는 것이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미국이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남북대화가 북한을 진정성이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시키는 데도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미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정권(북한)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고위당국자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붕괴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내용 자체는 상식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한미일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6자회담 3개국 수석대표 회의담을 갖고,북한 핵과 북한문제 등 전반사항을 논의한다. 27일과 29일에는 한미,한일 양자회담을 각각 갖고 현안을 논의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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