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학술회의 참석...北에·대화제의 호응 재촉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조건을 달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는 것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북한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업도 공염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정산홀에서 '북한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북한에 남북 당국 간 대화를 1월에 갖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우 정부의 제의에는 묵묵부답이면서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5·24조치의 해제와 이산가족상봉 연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5·24조치와 이산가족상봉은 연계될 수 없는 것이며 원인을 해소해야 하며,전단살포는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라고 맞서 사실상 1월 당국 간 대화는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 장관은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북한의 화답"이라면서 "회의적인 시각만 갖게 되면 광복 70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대화를 통해 5·24 조치가 해제된다면 활발한 남북교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폭넓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류 장관은 "북한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은 통일시대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라면서 " 한반도 대륙철도 연결 사업, 민족유산 보존 사업 등으로 남북이 하나라는 생각을 남북 모두에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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