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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바르게…집에서 하는 유아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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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아이에겐 도우미 역할을…거짓말하는 아이는 단호하게 지적…곤충 밟는 아이와 화분 함께 키우기

떡잎부터 바르게…집에서 하는 유아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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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교육부가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기준에서 '인성'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물질 가치가 지나치게 중시되는 현대사회에 드러나는 온갖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히 여기는 인성적 덕목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특히 인성 형성에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2012년 펴낸 '유아 인성교육을 위한 부모상담 가이드북'의 도움으로 집에서 자녀의 인성을 올바로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이기적인 아이에겐 '도우미 역할'을= 유아기는 자아감이 형성되는 시기로 누군가 자기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자신의 뜻을 내세우고 행동할 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소유물에 손해가 온다는 생각이 들거나 나의 것과 남의 것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한 경우, 지나치게 행동을 억압받아 욕구 불만과 반발심이 생겼을 때도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따라서 정서적으로 불안해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특정 물건에 집착하거나 이것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 거면 다 치운다!"는 식으로 유아의 문제상황을 원천봉쇄한다거나 "새치기하는 못된 아이구나"라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혼내기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예컨대 놀이에 조금이라도 빨리 참여하고 싶어서 차례 지키기가 힘들었던 마음을 읽어주고 자리를 빼앗긴 친구의 마음은 어땠을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친구들을 배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미술시간에 여러 명이 활동할 때 필요한 재료를 나누어 주거나 거둬서 정리하는 '도우미' 역할을 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또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나도 놀고 싶어. 같이 하자." "나 조금밖에 못 놀았어. 나 놀고 너한테 줄게." 등의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유아들은 현실과 공상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해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주로 하는 거짓말을 살펴보면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는 것, 없었던 사실을 있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 어떤 잘못된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것과 관련돼 있다. 또 기억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아들의 기억은 부정확할 수 있다. 부모나 교사로부터 관심을 끌고 또래의 환심을 받기 위해, 또는 꾸중이나 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때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통제하려고 공포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며 강압적인 지시와 체벌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두지 않으면 아이는 '거부당했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소리를 지르거나 화부터 내면 아이는 진실을 고백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더욱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대한 훈육 기준을 세우고 일관된 태도로 대하며 아이가 잘못을 인정했을 때는 반드시 칭찬을 해 용기를 준다.


그러나 의도적인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은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로 하여금 왜 자신이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또한 실수한 것은 처벌하지 않으나 의도적인 거짓말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


◆곤충을 밟으려는 아이에겐 '화분'을= 종종 개에게 돌을 던지거나 흙을 뿌리는 아이, 곤충을 보면 밟거나 침을 뱉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살아 있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지만 동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두려움도 동시에 갖고 있다. 따라서 아이가 이러한 생명체에 대해 갖게 되는 생각이나 행동은 주변의 어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자녀에게 동물이나 곤충의 위험성이나 유해함을 지나치게 강조한 경우 생명체를 경시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또는 친구들이 무서워하거나 피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우월감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부모가 무절제하게 허용적이어서 자녀가 궁금해하는 행위는 무엇이든 허용한 경우도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때 자녀의 행위를 보고도 관심 없이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지나치게 놀라면서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는 것, 둘 다 좋지 않다. 자녀의 호기심 만족을 위해 곤충을 잡아와서 곤충집에 두고 관찰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우선 작은 곤충이나 흔한 꽃들도 생명을 가진 귀중한 존재임을 이야기해 준다. 곤충과 동물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설명해주고 야외에서 곤충이나 꽃을 본 후에는 원래 있던 자리에 두고 오도록 지도한다. 작은 화분을 사서 자녀에게 책임 지우고 돌보도록 하는 것도 생명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교육부, 육아정책연구소>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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