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4일 초·중·고 10개교의 인성교육 우수사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인 ‘정·약·용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직·약속·용서’의 줄임말인 ‘정·약·용’ 프로젝트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도덕·인성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체제를 개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원중학교는 지난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정·약·용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세부적으로는 ‘생활교육으로서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및 토론·협력형 수업 운영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외부자원을 활용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했다.
생활교육으로서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학생들이 미션을 실천해 인성교육을 생활화하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어 3학년 학생들은 ‘녹색환경 지킴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과서와 교복을 수거해 물려주고 폐건전지를 모으는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2학년 학생들은 친구, 가족, 선생님에게 칭찬과 감사의 편지를 쓰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전학년을 대상으로 ‘행복 출석부’를 활용해 매주 월·수요일 조·종례 시간과 교과시간에 교사와 학생 간 감정교류를 생활화했다.
생활 속 음악활동도 활성화했다. 전교생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클래식·가요·팝송 등 음악 해설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했고 7월과 10월에는 정기연주회와 연합발표회를 열었다. 이 밖에도 음악 동아리와 교내 합창대회를 운영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나눠 운영됐다.
송파구 밝은청소년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창의적체험활동 시수 34시간을 1학년에 배당해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6~7명 단위의 소집단으로 묶어 모둠활동을, 역할놀이, 토론 및 발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구성해 운영했다. 학생들은 ‘자아 존중감 향상’, ‘학교폭력 예방’, ‘자아탐색’, ‘의사소통’, ‘스트레스 다스리기’ 등의 주제로 체험활동을 했다.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율 활동 시수 17시간을 확보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지원으로 ‘행복 마인드맵 그리기’, ‘진로 탐색’, ‘나의 장점 찾기’, ‘감사한 마음 표현하기’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울시 청소년정신보건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1학년 학생은 수영, 2학년은 택견과 요가, 3학년은 뉴 스포츠를 배우는 학년별 스포츠 클럽을 통해 폭력예방 인성교육도 진행했다. 또한 학생들이 학급자치를 실현하도록 하여 학급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회를 실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모으도록 했다.
토론·협력형 수업 운영을 통한 인성교육을 위해 거원중은 토론과 협력형 수업을 전 과목에 도입하고 여러 과목을 통합한 수업을 실시했다. 3학년 학생들은 국어, 창제, 음악 과목을 통합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체육과 음악을 통합해 스트레칭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수업동영상을 촬영해 수업을 공개하고 타 수업을 참관하며 새로운 수업지도 방법을 모색하고 교수·학습법을 공유했다.
외부의 기부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송파청소년 수련관, 송파경찰서, 서울시 마음 건강학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전문가 개인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거원중은 학년별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 정착으로 인성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교내 징계학생 비율과 부적응 학생, 폭력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거원중은 생활교육으로서의 인성교육과 인성 실천주간 운영을 정착시키고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과 평가 결과를 차기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성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생 자치를 활성화시키고 학교 폭력을 예방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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