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 학생 행복지수 측정해 결과 공개…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순으로 행복지수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은 교우관계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학업성적과 학급회의 등의 자치활동에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3 하반기 서울학생 행복지수 측정 결과 및 변동 추이’를 2일 공개했다. 서울학생 행복지수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느끼는 만족도를 측정한 지수로 2011년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정책과 학교환경 개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번 행복지수 측정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중·고등학교 학생 80만3514명 중 27만8329명의 학생이 온라인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참여 학생들은 30문항에 대해 5점 만점 기준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점수를 답했다.
그 결과 5점 만점에 초등학교는 4.25점, 중학교는 3.85점, 고등학교는 3.60점을 보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모두 ‘학교생활 만족도’, ‘가정생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 ‘전반적 행복도’의 4가지 영역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영역은 가정생활 만족도였다. 반면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타 영역에 비해 가장 낮았다.
초·중·고교 공통적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문항은 ‘교우 관계’와 관련된 문항이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 ‘친구들이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문항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창의적 문화 체험 활동’ 문항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반해 ‘학업성적’과 ‘자치활동’ 문항은 초·중·고교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생들은 ‘나의 학업성적에 만족한다’, ‘자치활동이 활발해서 우리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다’ 문항에 낮은 점수를 줬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의 경우 ‘시험 보는 방법’에 대한 만족감이 낮았다. 중학생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불만족을 보였으며 고등학생은 ‘급식’에 대한 만족감이 낮았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지금까지 네 번 측정된 행복지수는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초·중·고 평균 행복지수는 2012년 상반기 3.83, 2012년 하반기 3.84, 2013년 상반기 3.86, 2013년 하반기 3.95로 소폭 상승해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복지수 측정 결과에서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분야는 교육정책과 학교 환경을 개선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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