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미 달러화 등 주요 통화에 묶여 있는 자국 환율 밴드의 기울기(slope)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예정 없이 공개한 성명을 통해 자국 달러의 정책 밴드 기울기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MAS는 일정한 환율 변동폭을 정해놓고 폭의 범위와 중심점, 기울기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달러의 평가절상과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정책 변화는 환율 변동폭과 중심점 등 다른 두가지 수단은 바꾸지 않고 기울기를 낮춰 강달러 기조에 따른 싱가포르달러의 절상 속도를 완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분위기에 싱가포르도 동참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의 깜짝 완화 정책은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성장 둔화와 물가 하락 압력과 관련된다. 싱가포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날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올해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를 0.5~1.5%로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싱가포르달러는 미 달러 대비 3년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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