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멀지 않은 정상…이유 있는 니시코리의 승승장구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5위 니시코리 게이(25·일본)의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른다.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000만호주달러·약 349억3000만원)에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 2위)와 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 3위) 등 우승후보가 일찌감치 짐을 싼 가운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2014년 9월 9일·대 마린 칠리치·0-3 패배)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니시코리의 강점은 타법(스윙)과 신체 균형에 있다. 먼저 타법에서는 유럽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힘을 극대화시키고자 라켓을 휘두르는 속도를 높였다. 스윙 속도가 빠른 데다 공이 바닥에 맞고 튀어오를 때 한 박자 빠르게 치다 보니 공에 실리는 속도와 힘이 좋다.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이사 겸 NH농협은행 감독(49)은 “스윙이 간결하고 박자가 빨라 속도와 각도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한다”며 “공을 받는 선수 입장에서는 공이 오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수비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양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서브에서도 최고시속이 210㎞까지 나오고, 이 같은 서브를 경기 끝까지 지속적으로 구사하는 점도 무기다. 니시코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다비드 페레르(32·스페인·세계 10위)와의 단식 16강전(세트스코어 3-0 승리·6-3, 6-3, 6-3)에서도 첫 서브 득점률 72%(38/53)-56%(39/70), 두 번째 서브 득점률에서도 58%(25/43)-42%(16/38)로 모두 페레르보다 앞섰다. 유진선 SBS스포츠 해설위원(52)은 “니시코리의 스윙과 서브의 강점은 왼팔의 쓰임새가 좋기 때문”이라며 “오른손잡이지만 스윙할 때 왼팔에서 오른팔로 이어지는 연결동작이 부드럽고 빠르다”고 했다.

두 번째는 순발력이 좋은 동시에 신체 균형이 잘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타구를 쫓아가면서도 공을 넘길 때는 균형 잡힌 스윙을 한다. 그래서 상대가 코트 구석으로 보낸 공도 단순히 받아넘기기 보다는 역공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페레르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런 역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순발력을 이용해 평균시속 200㎞에 이르는 상대의 서브도 안정적으로 받아낸다. 박 이사는 “현대 테니스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공격이 강한 서브 이후 3구째에 득점인데, 니시코리는 이 서브를 받아내는 리시브 기술이 좋다”며 “특히 상대의 서브게임 때는 리시브 이후 공을 주고받는 상황을 길게 해 유리한 승부를 유도한다”고 했다.

상승세의 니시코리는 28일 8강전에서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세계 4위)를 상대한다. 바브린카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3전 1승 2패로 한 경기 뒤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모두 기량과 메이저대회 경험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관건은 체력이다. 메이저대회는 약 2주 동안 5세트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가장 큰 변수가 된다. 특히 경기 중 상황에 맞는 체력 안배는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유 위원은 “(니시코리가) 지금의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진에서 어려운 상대를 계속 만난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실책을 줄이려면 역시 관건은 체력”이라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