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경기를 앞두고 도미노피자가 삼성전자 스마트 TV용 앱(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28일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미국 도미노피자는 삼성전자 스마트 TV에서 실행가능한 전용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하고 피자를 주문하면, TV 화면 하단에 실시간으로 피자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배달되는지가 표시돼 TV를 보며 피자 배달을 기다릴 수 있다.
이 앱은 지난해 이후 구매한 삼성전자 스마트 TV에서 모두 실행가능하다. 도미노피자가 피자 주문·배달 모바일용, 게임기용 앱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TV용 앱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영국에서 MS 게임기 엑스박스(Xbox)에서 다운 가능한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은 대통령 취임식도 이 경기와 일정이 겹치면 연기한다는 미국 최대의 이벤트 중 하나다. 올해 슈퍼볼은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열린다.
슈퍼볼은 우승팀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격전지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인 상당수가 슈퍼볼 당일 주문음식을 먹기 때문에 요식업계들에게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피자업계는 당일에만 30~50% 매출이 뛰며 각 업체들은 온라인 주문을 선점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도 펼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TV 전용 앱을 피자업체에서 출시한 것은 그만큼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 TV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는 방증이다. 북미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UHD(초고화질) TV 시장 점유율 50%를 넘겨,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뿐 아니라 타 업체들도 줄줄이 삼성 TV용 앱을 출시할 가능성도 높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관련 앱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마케팅용 다양한 TV 앱이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서 TV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3월에는 미국에서 퀀텀닷(양자점) 소재를 적용한 필름과 삼성전자의 리마스터링 화질엔진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공개, 고객 잡기에 돌입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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