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한중FTA는 우리나라가 그간 체결한 다른 어떤 FTA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9일 중국 베이징 국빈호텔에서 열리는 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한·중 FTA를 비롯한 양국 간의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한중FTA는 우리나라가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중국도 내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해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해외 기업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법적·제도적 제약 요인이 아직까지 있고, 해외 기업 직원이 중국에서 근무할 경우 ‘위험 수당’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연말정산과 관련해서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소득자의 경우 세부담 증가가 제도상 변화 때문인지, 개인적 이유 때문인지 따져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은 정부가 세 부담이 안 는다고 하지 않았냐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일단 연말정산 신고를 받아봐야 한다. 다만 제도상 변화 때문에 세부담이 늘었는지, 개인적 문제 때문에 세부담이 늘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세액공제 전환 등 제도변화로 인해 세 부담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환급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액 차이 등으로 인한 부분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어제 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해)기업인들에게 특히 우리 청년들 좀 뽑아달라고 얘기했다"며 "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청년층 중심 정규직’이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청년들 뽑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있느냐고 기업인들에게 내가 질문했다"며 "그런데 최근 통계를 보면 청년층 정규직은 줄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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