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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성폭력·학대로부터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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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관련 가이드라인 펴내 관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내 아이를 성폭력·학대로부터 지키는 방법 서울시가 펴낸 아동 성폭력-학대 방지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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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각종 폭행ㆍ학대ㆍ성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심지어는 가장 안전해야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도 아이들을 상대로 빈번하게 사건이 일어나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태산같은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서울시 산하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7일 아동 성폭력 및 학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과 아이가 알아야 할 대처 방법을 담은 가이드북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번호를 외우도록 해주는 게 좋다. 부모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전화로 비상시 연락할 수 있도록 해 아이로 긴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전화번호는 아이가 외울 수 있도록 평소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주면 좋다.


평상시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도 예방 및 사후 대처를 위해 중요하다.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경우 경험이나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어떤 이야기라도 괜찮으며 도움이 필요할 땐 부모가 언제든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한다. 평소 아이가 부모에게 무엇이든 말 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로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다니는 길이나 장소에서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을 구분해 안전한 길을 찾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아동 성폭력은 아동이 평상시 다니는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피해가도록 하는 것 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크다. 가방이나 팔찌 등에 아이의 이름 등 정보를 써놓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다. 낯선 사람에게 아이에 대한 정보를 주게 돼 자칫 아이가 속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스킨십 등 애정 표현을 많이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와의 긍정적 접촉을 많이 하는 아이는 나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하는 행위를 직감적으로 구분해 거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는 어디를 가든지 누구와 가든지 꼭 부모의 허락을 받고 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는 사람이 같이 어디를 가자고 해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허락을 받아야 해요"라고 말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낯선 사람이 장난감ㆍ과자 등을 주며 호의를 산 뒤 어디로 같이 가자고 하더라도 "엄마한테 물어보고요"라며 자연스럽게 피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하루 일과에 대해 말하기, 낯선 사람 부탁 거절하기, 믿을 수 있는 사람 알기 등도 필수 교육 사항이다.


아동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부모의 의식 개혁이 필수적이다. 무심코 한 행동이지만 아동 학대라는 범죄 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랑의 매'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를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매를 든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가장 손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일 지도 모른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힘들더라도 대화와 설명, 이해로 아이를 지도해주는 것이 폭력의 대물림을 피하는 방법이다.


또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의 아이들 중에 학대가 의심되는 아이가 없는 지 살펴 도움을 주고, 만약의 경우 즉시 112 등 공공기관에 신고해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생명과 타인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최근 뉴스를 통해 아동학대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가운데 부모나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쉽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돕기 위해 제작한 ‘우리아이 지킴이 가이드’가 사전 예방교육에 활용돼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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