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적지에서 1승을 챙기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6승 7패를 기록, 단독 2위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올 시즌 KDB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혔다. KDB생명에서는 린제이 테일러(33)와 한채진(30)이, 신한은행에서는 카리마 크리스마스(26)와 곽주영(30)이 힘을 냈다. 두 팀은 1쿼터 종료 2분 전까지 14-14로 맞섰다. 그리고 이후 넉 점씩을 더 주고받으며 18-18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초반에는 조은주(31)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1쿼터 득점이 없던 조은주는 2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KDB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경은(27)과 한채진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결국 전반은 2쿼터 종료 45초 전 곽주영이 미들슛을 넣은 신한은행이 31-29로 두 점을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서는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37-35로 두 점을 앞선 상황에서 조은주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40-35로 앞섰고, 크리스마스의 돌파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연주(28)까지 3점슛에 가담한 신한은행은 3쿼터를 48-39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김소담(22)과 한채진을 앞세운 KDB생명 공격에 주춤하며 50-5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하은주(31)의 미들슛으로 균형을 맞췄고, 크리스마스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곽주영이 미들슛으로 두 점을 보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1분을 앞두고는 크리스마스의 자유투로 64-58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크리스마스가 더블더블(26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조은주도 13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반면 KDB생명은 김소담이 16득점, 한채진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2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9패(5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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