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1조9384억원으로 전년(121조4970억원)에 비해 4414억원(0.4%) 증가했다.
대형 IPO 등의 영향으로 주식의 발행금액과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145건, 5조7662억원 어치 발행돼 전년(105건, 5조2020억원)보다 10.8% 늘어났다. 다만 일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전통적인 IPO보다는 SPAC 및 구주매출을 통한 IPO가 급증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회사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기불안 지속 등으로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감소하면서, 일반기업의 회사채 순조달규모(발행액-만기도래액)는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금융채는 신차 할부구입 증가로 인한 할부금융채 시장 확대 등에 기인해 발행액이 전년 대비 11.3%나 증가했다.
지난해 CP 및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835조4519억원으로 전년(513조3020억원) 대비 322조1499억원(62.8%)증가했다. 금감원은 "정부의 콜차입 규제에 따라 콜차입 대체 목적의 증권사 전단채 발행이 전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전단채 발행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CP 및 전단채의 잔액은 150조4535억원으로 전년말(139조236억원) 대비 11조4299억원(8.2%) 증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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