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원자력계 대부'로 불리던 한필순 전(前)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타계했다. 향년 82세.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5일 오전 10시30분께 한 전 소장이 심장마비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1933년 평남 강서 출신인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석사, 캘리포니아대학교 박사를 거쳐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 연을 맺었다. 1991년까지 원자력연구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했다. 이 기간 고인은 원자력 기술 자립을 제1 목표로 삼아 중수로·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한국표준형 원자로 개발, 열출력 30MW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 등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유족으로는 장남 기철, 장녀 윤주, 차남 기석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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