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김선형(26)과 코트니 심스(31)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0-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 10패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28승 9패)와 승차 없는 단독 2위를 지켰다. 아울러 올 시즌 KCC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째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KCC를 몰아붙였다. 1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를 했지만 김선형과 심스를 앞세워 15-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1쿼터 종료 1분 전에는 박승리(24)의 3점슛으로 20-14로 달아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애런 헤인즈(33)의 외곽슛으로 22-14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팀은 2쿼터 초반 나란히 실책을 연발하며 시작 3분 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심스의 덩크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연 SK는 김선형이 3점슛을 더해 27-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심스의 자유투와 이현석(22)의 3점슛으로 32-16까지 도망갔다. KCC는 골밑에서 하승진(29)이 고전한 데다 실책이 연이어 나와 어려운 승부를 했다.
후반을 41-29로 시작한 SK는 3쿼터 중반까지 줄곧 7~8점 리드를 잡아나갔다. SK는 KCC 하승진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51-44까지 쫓겼지만 김선형의 속공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심스의 덩크슛으로 55-44까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CC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쿼터 막판 하승진과 박경상(24)의 활약으로 56-59 석 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SK는 4쿼터 초반 김선형의 연속 5득점으로 64-56까지 앞섰다. SK는 KCC 타일러 윌커슨(26)과 하승진에 득점을 내줘 68-69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부경(25)의 골밑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헤인즈의 외곽슛으로 72-69로 도망갔다. KCC도 경기 종료 1분 5초 전 김지후(23)의 3점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며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선형이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연속득점에 성공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선형이 24득점 7어시스트, 심스가 18득점 13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고 박승리도 9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윌커슨이 29득점, 하승진이 18득점(9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뒷심부족으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9패(10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9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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