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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신임 국왕 "선왕 정책 유지"…유가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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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타계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압둘라 국왕의 뒤를 이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신임 국왕이 정책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유가는 압둘라 국왕의 타계로 사우디의 원유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인터컨티넨털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3월 선물 가격은 오전 11시15분 현재 4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9.8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살만 국왕은 이날 사우디 국영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왕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살만 국왕은 "우리는 신의 가호 아래 남아 있을 것이며 이 나라가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에 의해 건국된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을 주도해온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왕실은 살만 국왕이 이날 자신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했으며 외무와 석유, 재무 등 일부 장관은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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