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 정부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부과 조치가 국내 타이어 관련주의 반등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1분 코스피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전장 대비 500원(0.98%) 오른 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넥센타이어도 100원(0.69%) 상승한 1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일에는 중국산 타이어에 평균 15.7%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징벌적 관세는 총 40~45%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한국산 타이어 메이커들이 미국 점유율을 늘리는데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매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7%와 2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3년 고성능 타이어 기준 각각 6.0%와 5.0%로 6위와 9위로 집계됐다.
이처럼 양 사의 미국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감안할 때 이번 미국의 관세조치에 따른 수혜가 갈수록 기대된다. 우선 한국타이어의 경우 원가 하락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이익의 안정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입원가 하락으로 수익성 방어가 기대되며 최근까지 하락한 고무가격에 대한 효과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6%p 개선된 15.5%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도 증설에 따른 비용증가 부분을 관세혜택으로 상쇄시키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창녕공장의 500만본 Capa 증설 부분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가 결정된 미국 지역의 판매 증가로 해소될 것"이라며 "미국 딜러들이 중국산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관세 부과 수혜는 2분기 말부터 나타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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