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챙긴 보수는 2013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애플 주가가 고공행진 한 영향을 받았다.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 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보수 지급 보고서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해 922만달러(약 10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금액에는 175만달러의 기본급과 670만달러의 성과급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쿡 CEO가 받은 보수는 2013년에 받은 425만달러의 두 배를 뛰어 넘는다.
쿡 CEO의 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애플의 주가와 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11월 119.75달러까지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지난해 9월 넓은 화면의 아이폰과 10월 두께가 얇고 속도가 빠른 아이패드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쿡 CEO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와 스마트 워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이 395억달러로 전년 대비 약 7% 늘었다. 애플은 오는 27일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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