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1~24일(현지시간) '새로운 세계상황'이라는 주제로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중국 고위 관료들이 중국 경제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면서 "초고속에서 중고속으로 바뀐 뉴노멀 시대로 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경기 하강 압력을 견뎌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경제 안정을 꾀하기 위해 경제 정책을 적절히 미세 조정하고 개혁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효과적인 조처를 하고 있어 예방, 통제할 수 있다"면서 "50%에 달하는 저축률이 경제성장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방정부 채무의 70%도 인프라 건설에 사용돼 자산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이날 포럼 패널로 참석해 "중앙은행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은 기존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의 기존 성장 모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불가능하게 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혁 강화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성장 둔화를 감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 7.5%에 미치지 못했다. 톈안먼(天安門) 사건 여파로 1990년 성장률이 3.8%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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