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4만2135건의 화재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화재가 4231건으로 전체 화재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공동주택에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약 134억원(3.3%)으로 조사됐다. 전체 화재 인명피해 2210명 중 공동주택 인명피해는 400명(18.1%)이 발생해 재산피해보다는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에서의 화재는 2011년 감소했다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2696건(6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요인 784건(18.5%), 원인 미상 311건(7.4%), 방화 및 방화의심 245건(5.8%) 등의 순이다.
부주의로 분류되는 세부요인을 살펴보면 음식물 조리에 의한 화재가 138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643건, 난로 및 양초 등의 불씨ㆍ화원 방치가 192건, 빨래삼기 100건 순으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원인이 많았다. 특히 공동주택 화재 건수는 월별 차이가 크지 않아 사계절 내내 화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비율이 높은 만큼 각 세대마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평소 화재예방을 생활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15층 이하 일반 아파트의 경우 기본적인 화재보험 가입조차도 안 된 곳이 많으므로 화재 시 자신의 재산은 물론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질 가능성에 대비해 주택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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