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종교단체가 북에 19년간 육류를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이 종교 단체는 지난해에는 지원 대상국 가운데 북한에 가장 많은 고기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기독교단체인 메노나이트(Mennonite)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회계년도인 2013년 4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모두 11만9640개의 고기통조림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메노나이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부터 전 세계에서 고기섭취가 어려운 나라에 고기 통조림을 보내고 있으며, 현재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고기 통조림 제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메노나이트는 1995년부터 고기 통조림을 보내고 있으며, 올해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고기 통조림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들이 지원하는 고기는 칠면조와 쇠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지난 회계년도에 보낸 양은 95t이며 지원사업을 위해 후원금 36만달러가 들었다.
메노나이트가 고기 통조림을 지원하고 있는 나라는 레바논과 필리핀 등 모두 열 세 곳으로, 같은 기간에 이들 나라에 모두 47만6664개의 고기 통조림을 지원했으며 북한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 단체가 보내는 고기는 북한 전역에 있는 어린이와 결핵 및 간염 환자들을 중심으로 분배됐다.
고기 통조림 지원사업팀의 존 힐레거스 코디네이터는 "메노나이트는 제조에서 포장까지 모든 작업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대형 차량을 이용해 고기 통조림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이들 중 일부가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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