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동통신사간 '세계 최초 4배 빠른 LTE 서비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가 아직 제조사에서 이통사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 S-LTE는 아직 제조사에서 통신사로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날 중으로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빨라도 22일 오후가 돼야 갤럭시노트4 S-LTE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KT는 "21일 갤럭시노트4 S-LTE를 출시하고 이에 맞춰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광대역 LTE-A X4'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말 출시로 상용화는 이미 시작된 만큼 21일부터는 유통망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21일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제조사 물량공급이 이날 중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이 같은 발표는 사실상 지켜지기 힘들게 됐다.
갤럭시노트4 S-LTE의 출시일에 업계가 민감한 것은 이 제품이 3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 LTE-A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 묶음기술을 적용해 최대 300초당매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한 기술로 기존 LTE의 4배 빠르다. 현재 이 기술이 단말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지원되는 곳은 전 세계에서 한국뿐이다.
결국 이 기술이 지원되는 갤럭시노트4 S-LTE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이통사는 곧 해당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이통사업자가 돼 출시시기에 민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100대 한정으로 출시한 갤럭시노트4 S-LTE가 상용화 된 것인지, 그래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마케팅에 활용해도 되는 것인지를 놓고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는 현재 법정 공방까지 진행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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