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기업공개(IPO) 열풍을 타고 지난해 상장 막차를 탄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공모주 흥행'의 보증 수표가 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하고 이전상장 포함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9개사다.
19일 종가기준 공모가 대비 이들 업체의 현 주가 수익률은 평균 73.04%로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 주가가 공모가 2배 수준을 넘어서는 상장사도 녹십자엠에스(370%), 하이로닉(165.88%), 휴메딕스(134.64%), 오킨스전자(102.11%) 등 4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장일 종가 기준 수익률 상위 5개사는 녹십자엠에스(172.46%), 에이디테크놀로지(96.07%), 하이로닉(84.99%), 랩지노믹스(75.79%), 휴메딕스(67.60%) 등으로, 이중 에이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4개사가 바이오 종목이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요즘 바이오 벤처들은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차근차근 해외 임상을 진행해 기술 이전 성과를 내고 있고, 기술이 실적으로 연결돼 고성장하는 기업도 있다"면서 "정부지원 펀드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 자금들의 바이오 투자가 늘며 바이오 분야 주가상승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상장 직후 뜨겁다가 금새 식어 내린 뒤 회복세로 돌아서는 경향은 여전했다. 상장 첫날보다 상장 5거래일째 주가가 하락한 기업이 13곳으로 이를 면한 기업은 상위 5개 업체와 알테오젠 등 6곳 뿐이다.
이후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대창스틸(-25.81%), 국일신동(-14.21%), 하이셈(-12.61%) 등 상장일 종가 대비 여전히 주가가 빠진 기업도 5곳이다. 끝에서 선두를 다투는 철강업체 대창스틸, 비철금속업체 국일신동 모두 1차 제조업체로 고전 중인 업황을 반영했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100개 등 총 170여곳의 기업을 증시에 신규상장 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코스피 7개사, 코스닥 68개사, 코넥스 34개사 등 총 109개사가 신규상장한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 요건 등 제도 완화ㆍ최적화로 중소ㆍ벤처기업의 상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유가증권시장 고가주의 액면분할 촉진 등을 통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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