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2명 살해경고 영상 공개…"몸값 2억 달러 내놔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20일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1분40초짜리 동영상에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복면 괴한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과 함께 등장한다. 괴한은 "72시간 안에 2억 달러(약 2180억원)를 내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
인질은 지난해 8월 중순 IS에 억류된 유카와 하루나(42)와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47)라고 NHK는 전했다.
이 괴한은 일본인 살해 협박의 이유로 현재 중동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이집트 연설에서 IS 척결 대책으로 약 2억 달러의 지원 의사를 표명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일본은 IS에서 8500㎞나 떨어졌음에도 십자군전쟁에 적극 참여했다"며 "우리 여자와 아이를 죽이고 이슬람 가정을 파괴하는 데 1억 달러, IS 확장을 막는 데 1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일본인 인질을 붙잡은 이유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관계국과 연계해 조기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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