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남경필";$txt="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조찬회동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size="350,399,0";$no="20150121072509840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정치 연정(연합정치)에 이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의 '교육협력사업'(교육연정)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9시 이전 등교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을 두고 두 기관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학교시설개선 예산 288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두 기관의 간극은 큰 상태다.
21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10월 이재정교육감과 만나 9시 등교에 따른 초등학교 조기등교생의 일과전 활동 지원을 위해 3억원의 '창조학급 운영지원 예산'을 편성, 지원하기로 했다. 창조학급은 9시 등교 시행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가 준비 중인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후 관련 예산은 교실수업 개선 명목으로 27억원이 추가됐다. 애초 합의한 도교육청의 대응투자와 합치면 33억원으로 훌쩍 예산이 늘었다.
남 지사는 올초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에서 꿈의 교실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되는 꿈의 교실을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8시등교 원하면 오라고 해서 체육과 예능 활동 하도록 경기도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 기존 선생님들 힘들게 하지 않고, 전공을 마친 뒤 쉬고 있는 젊은 교직 지망생들을 교실선생으로 모셔 수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협력사업으로 편성한 교실수업개선 예산을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지원하는 것은 (이 교육감의)9시 등교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조기등교 학생을 위한 강좌 지원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시설개선 예산 288억원의 사용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예산을 교육청에 지원하는 경기도는 10년 이상 된 도내 70개 초등학교에 1개교당 4억1000만원을 지원해 낡은 화장실을 개ㆍ보수하는데 쓰겠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는 최근 도교육청과의 교육연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육창구(경기도교육청)와 협력하는 교육연정을 통해 우리(경기도)가 어떻게 도와주면서 서로 상생할 지, 경기 공교육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시설이나 화장실이 모자라면 예산을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도교육청은 학교시설개선 예산 288억원을 교실 증ㆍ개축과 급식시설 확충 등에 쓰겠다며 사업부서에 공문을 내려 보내 예산집행계획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예산심의에서 도가 전출하기로 한 학교시설개선비 288억원은 화장실 개보수가 아닌 학교시설 증ㆍ개축 용도에 사용하도록 편성됐다"며 "도에서 예산을 전출한다고 해서 사용처까지 못박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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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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