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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청춘에게 날리는 희망의 메시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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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청춘에게 날리는 희망의 메시지(리뷰) '내 심장을 쏴라'의 여진구와 이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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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소설의 영화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 편의 감성적인 영화가 관객들 곁을 찾아온다. '7년의 밤' '28'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정유정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가 20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승민과 수명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다소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이민기와 여진구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두 사람은 친구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평온한 병원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분)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 분)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청춘은 진짜 인생을 찾기 위해 탈출을 꿈꾸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한치 앞도 모를 전개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승민, 그로 인해 평온했던 병원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수명은 첫 만남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돈다. 그러나 차차 서로의 진짜 모습과 꿈을 알게 되면서 진정성 있는 우정을 나누게 되고 수명은 친구의 꿈을 위해 본격적으로 탈출을 돕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수리희망병원 501호 친구들까지 그들의 탈출을 도와주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배경이 되는 병원은 암울한 느낌이 아닌, 밝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으로 구상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승민과 수명이 세상과의 교감을 시작하는 공간들인 만큼, 제작진의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또 주인공들이 머무는 501호 병실은 어둡고 답답한 동시에 아늑하면서도 따뜻한, 두 가지 결을 함께 살려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병원 내 모든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공간인 ECT 전기 치료실과 간호사실 등은 리얼한 모습을 제대로 구현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모범환자로 분한 여진구는 긴머리를 휘날리며 테리우스 같은 모습으로 등장, 지금까지 보여온 소년의 이미지를 털어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나이보다 성숙한 분위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음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단단히 쌓아올린 연기력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다.


'반항아' 이미지가 강한 이민기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어두우면서도 발랄하고, 가벼운 듯 무거운 독특한 분위기로 승민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 30대임을 믿을 수 없게 하는 동안의 외모 역시 연기에 큰 도움을 줬다.


'내 심장을 쏴라'는 여진구와 이민기 외에도 유우성, 김정태, 김기천 등 연기파 조연 배우들이 가세해 화려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줬다. 마음 둘 곳 없는 청춘들을 향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미 역시 눈여겨 볼 관람 포인트다. 개봉은 오는 28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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