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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주식편입비중 10년새 최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박스피에 주식 팔고 채권 비중 늘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증시가 수년째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자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내다팔면서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식 시가총액 중 펀드에서 투자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6%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 2004년 말(3.2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비중은 적립식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2005년 5.67%로 오른 뒤 2006년 6.59%, 2007년 말 8.18%, 2008년 말 9.63%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2009년 말 8.49%, 2010년 말 6.27%, 2011년 말 6.40%, 2012년 6.09%, 2013년 말 5.89%로 낮아졌다.


주식시장의 펀드 편입 비중은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가로서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2011년 말 72조6000억원에서 2012년 말 68조4000억원, 2013년 말 65조7000억원, 지난해 말 63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부진하다 보니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펀드의 채권시장 영향력은 더 커졌다.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지난해 말 8.66%로 전년 말 7.46%보다 늘어났다.


이 비중은 2004년 말 16.78%에서 2006년 말 11.47%, 2008년 말 7.58%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2009년 말 8.84%, 2010년 말 9.15%로 높아졌다가 2011년 말과 2012년 말에는 6.95%와 6.57%로 줄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도 2010년 말 49조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1년과 2012년 말 모두 41조원 대로 줄었다가 2013년 말 50조2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63조원으로 전년대비 12조원 이상 늘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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