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첫 민생현장 방문지로 제주도를 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제주국제공항의 수용규모를 현재보다 연간 230만명 늘려 오는 7월까지 용역조사를 마쳐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가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공항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가 좁은 문으로 인해 찾아오는 손님을 다 수용하지 못해 발전하지 못 하는 건 큰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하루 앞선 18일 제주공항을 방문하는 등 공항 확장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제주공항 확장은 지역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제주공항국제선 면세점과 출입국심사대, 방역검사대, 공항 활주로, 관제탑 등을 직접 둘러보며 민병훈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으로부터 제주공항 관련 현안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4·3희생자 묘역을 참배한 직후 정부에서 4ㆍ3희생자 재심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 도민들의 정서에 맞는 좋은 결과 나오지 않겠나"고 말하면서 올해 4.3위령제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수첩파동 등으로 인한 뒤숭숭한 당 안팎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속 현장에 나가서 문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