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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 2잔이면 '당류 과다섭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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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음료 등 오렌지주스 5개제품, 나트륨함량 표시 '부적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오렌지주스 15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단맛을 높이기 위해 백설탕, 액상과당 등을 첨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제품은 한잔만으로도 WHO가 권고한 당류 1일 섭취량의 절반에 달해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

썬키시트후레쉬오렌지 등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오렌지주스 5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표시기준을 최대 5배 웃돌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구매율이 높은 오렌지주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당류, 비타민C 등 영양성분과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15개 제품 가운데 11개 제품은 오렌지 과즙이 95% 이상인 과일주스, 나머지 4개 제품은 오렌지 과즙이 10%이상 95% 미만인 과일음료다.

해태음료가 판매하는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 썬키스트후레쉬주스박스오렌지100, 썬키스트훼미리멀티비타100오렌지 등 3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썬키스트후레시오렌지의 경우 표시량은 2mg/200ml였지만 측정결과 11.26mg/200ml로 나타나 최대 5배 이상에 달했다. 썬키시트후레쉬주스박스오렌지100과 썬키시트훼미리멀티비타100오렌지도 각각 5mg/200ml로 표시했지만 측정결과는 10.94mg/200ml, 13.34mg/200ml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델몬트콜드오렌지와 델몬트스카시오렌지 등 2개 제품도 나트륨함량 측정값이 표시기준의 2~3배였다.


웅진식품의 고칼슘오렌지100은 조사대상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다. 오렌지 과일주스 11개 제품의 1회제공량 200ml 당 평균 당류는 18.95g으로, 고칼슘오렌지100이 23.51g으로 가장 높았다. 과일음료의 경우 해태음료의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가 18.55g으로 4개 제품 평균(15.22g)을 훨씬 웃돌았다. 각각 제품별 1.5배, 1.4배 차이를 나타났다.


특히 15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단맛을 높이기 위해 백설탕, 액상과당 등을 제조시 첨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류가 가장 높은 고칼슘오렌지100의 경우 1잔 만으로도 WHO의 일일 섭취권고량의 47.0%에 달했다. 이 경우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돼 단맛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백설탕, 액상과당 등 가공당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비타민C는 200ml 당 평균 80.51m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주스 11개제품에 포함된 비타민C는 평균 87.24mg으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365유기농아침오렌지주스(48.67mg)가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썬키스트훼미리멀티비타100오렌지(147.98mg)로 파악됐다.


과일음료 4개제품의 평균 함량은 61.99mg이다.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 고칼슘오렌지100 등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주요 영양소인 비타민C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열량은 55.2~111.0kcal(200ml당)로 제품별 약 2배 차이를 나타냈다.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보존료는 전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산도는 평균 pH 3.6으로 산성을 나타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조 시 첨가하는 당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에 비타민C 함량이 표시되지 않고, 5개 제품이 나트륨 함량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표시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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