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들은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정 씨의 국정개입 사실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며, 검찰 역시 이와 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공개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7일 '정 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일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자의 42%는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다만 이같은 조사결과는 전주의 여론조사에서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48% 것보다는 6%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갤럽은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의혹 완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 조차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에 이르렀지만 이번주에는 27%로 줄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는 정 씨의 국정개입설을 사실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4%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검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7%였다.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46%,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35%로 나타났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이 추출됐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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