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여행 자유화…"'53년 쿠바냉전 종식'이후 첫 조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5일(현지시간)미국 정부는 쿠바와의 무역과 금융거래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53년 쿠바냉전'을 종식하며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실행에 옮기는 첫 조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가족 및 공무상 방문, 교육, 종교, 쿠바 국민 지원, 수출입 거래, 특정 수출 거래 등 12개 분야의 여행 자유화 조치를 16 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쿠바 국민의 정치·경제적 자유를 신장할 수 있는 새 정책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뒤 취해진 사실상의 여행 자유화로 평가받는다.
쿠바에서 미국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100달러 범위 내의 쿠바산 담배와 술을 포함해 400달러 상당의 쿠바 물품 반입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 통신사의 쿠바 진출은 물론 건설 자재, 농기계 등의 수출도 자유로워져 양국 무역 거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주도 경제에 대한 쿠바 국민의 의존도를 줄일 힘을 더해주고 정치 경제적 자유를 신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쿠바 수도 아바나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고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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