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재작년 한해 재수나 편입을 위해 대학을 중도에 그만 둔 학생이 14만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사회적 비용의 낭비가 크다는 지적이다.
16일 강은희의원(새누리당·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재수나 편입학을 위해,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 수는 14만5595명이었다.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6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능 응시자의 4분의 1 정도가 대학을 그만둔 셈이다.
중도포기자 수는 2010년 14만8007명, 2011년 14만4651명, 2012년 14만8662명 등 매년 14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2013년 A대학 재학생 1만1370명 중 196명(0.9%)이 그만뒀고, B대학은 2만6199명 중 456명(1.7%), C대학은 2만6985명 중 584명(2.2%), D대학은 2만362명 중 593명(2.9%)이 각각 중도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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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중도탈락 대학생 관련 자료(2012년 기준)를 보면 중도탈락학생 납부등록금 총액은 국공립 4년제의 경우 898억6214만8000원이며, 사립대의 경우는 7381억7320만5000원에 달한다. 또한 중도탈락학생 1인당 비용은 국공립대 4년제의 경우 771만9000원, 사립대의 경우 1223만1000원에 이른다. 아울러 이들이 대학입학과 재수 대신 취업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이익은 1인당 1729만원으로 계산 돼 총 2조5178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은희 의원은 “등록금 외에도 중도 포기 학생들이 또다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쓰는 사교육비,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학생들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 등 진로교육이 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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