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모터쇼에 부회장 대거 몰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015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현대기아차 수뇌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4명의 부회장중 3명을 보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담당 부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누볐다. 특히 이들의 모터쇼 전후의 행보는 모터쇼 참석 이상의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미국 최대 가전쇼인 'CES 2015'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에서 전장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4년 만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CES 행사를 마친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하와이 마우이섬으로 이동, 미국 프로골프(PGA)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십'에 참석했다. 그는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십' 대회에 앞서 열린 프로암 대회에 스폰서 자격으로 참석, 현대차 VIP고객들을 직접 응대했다.
PGA 사전 행사를 끝낸 정 부회장은 곧바로 항공기에 올라 지난 11일 모터쇼가 열리는 디트로이트에 도착했다. 12일 개막식 당일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양웅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과 합류,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인 신형 자동차와 수소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최신 동향을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8박10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북미에서 또 다른 미션을 수행했다. 디트로이트에 도착, 모터쇼장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13일 전용기편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이 있는 애틀란타로 향했다. 1박 일정으로 애틀란타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기아차 조지아공장 관계자들과 만나, 생산 및 판매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어 15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를 방문, 로드리고 메디나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대모비스 투자조인식에 참석했다. 기아차는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이며, 북미 수출 물량과 멕시코 현지 판매 등을 감안, 생산량을 연산 4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및 애틀란타, 멕시코 몬테레이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 부회장 일행은 1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12일 정 부회장과 함께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을 둘러본 양 부회장은 13일에도 모터쇼 현장을 찾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업체의 동향을 한번 더 살펴보기 위함이다. 양 부회장은 일반 판매중인 일본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부회장 역시 디트로이트모터쇼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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