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롱퍼터 애호가' 웹 심슨(미국)이 '일반 퍼터 데뷔전'에 성공했다는데….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 첫날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무엇보다 무려 10년 간 롱퍼터를 고집했던 심슨이 일반 퍼터로 갈아탔다는 대목이 화제다. 내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골프채를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규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PGA투어에서는 이날 처음 일반 퍼터를 사용했고, 10번홀(파4)에서 출발하자마자 첫 버디를 수확했다. 전반에 2언더파, 후반 9개 홀에서는 불과 10개의 퍼팅 수로 버디를 7개나 쓸어 담았다. 심슨은 "엄청난 하루였다"며 "솔직히 내 골프 인생 최고의 퍼팅을 한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실전에 투입했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쁨이 배가 됐다.
심슨은 "애덤 스콧과 키건 브래들리 등 롱퍼터를 사용하는 다른 선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면 부담이 더 크다"며 "지나치게 신경 쓰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오히려 플레이 흐름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오딧세이 화이트핫의 34인치 신무기 퍼터를 선택했고, 부치 하먼으로부터 받은 한 나절짜리 레슨도 한 몫을 했다. 심슨은 "하먼을 처음 만났지만 아주 간단한 변화로 큰 효과를 봤다"고 만족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