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안산 인질범 김상훈, 사이코패스 의심…사회와 격리해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안산 인질극 범인 김상훈(46)씨에 대해 전문가들이 사이코패스 소견을 내놨다.
최창호 심리학 박사와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 정도가 되면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어린 자녀를 성폭행한 사안에 대해서는 성도착증적이며 편집증적인 면이 보인다는 것이다. 두 전문가는 김상훈을 사회와 격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인질범 김상훈은 지난 12일 부인 A씨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해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귀가한 의붓딸 2명도 인질로 삼고 13일 A씨를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와 큰 딸 등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당일 김씨가 막내딸의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자위행위를 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행각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작은 딸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큰 딸이 보는 앞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데 이어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김상훈은 15일 오전 통합유치장이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법원으로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상훈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막내 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 음모도 있다.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애들한테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애 엄마한테 무시당했다.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김씨의 말은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완전한 헛소리"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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