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3월 개통…서울 용산역서 광주송정역까지 93분으로 기존 대비 1시간여 단축
오는 3월 개통되는 호남선 고속철도를 달릴 신형 KTX 차량. 새 차량의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에 비해 47석 많아진 410석이며 좌석 간 무릎공간은 143㎜에서 200㎜로 넓어졌다. 좌석마다 모바일기기와 노트북용 전원 콘센트도 설치돼있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오는 3월부터 전라도 광주가 서울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된다. 광주에서 호남고속철도를 타면 서울 용산까지 90여분 만에 도착한다. 기존 대비 소요 시간을 1시간이나 줄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3월 서울 용산~광주송정역을 잇는 호남고속철도가 공식 개통된다고 15일 밝혔다. 2009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지 6년만이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93분 걸린다. 그동안 2시간29분 걸렸는데 66분이나 단축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충북 오송역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182.3㎞ 길이의 호남고속철도 신설 노선을 통하면 서울~광주를 1시간33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철도시설공단은 총 사업비 8조3500억원을 들여 오송~광주송정 신설 노선을 놓고 5개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이 지어졌다. 지난해 9월 노반, 궤도, 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현재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막바지 작업 중이다. 현재 3월 개통을 위한 시속 300㎞의 영업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된다. 지금까지 현대로템으로부터 6편성을 납품받았고 2월 2편성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6월 이후 나머지 14편성을 넘겨받으면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달릴 고속열차가 모두 모이게 된다.
고속열차 내부도 확연히 달라졌다. KTX-산천에서 지적된 미비점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 개선에 신경을 썼다. 우선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에 비해 47석 많아진 410석이며 좌석 간 무릎공간은 143㎜에서 200㎜로 넓어졌다. 좌석마다 모바일기기와 노트북용 전원 콘센트도 설치돼있다.
소음도 줄었다. 서성호 기술본부 차량처장은 "평지를 달릴 때와 터널을 지날 때의 조건이 다르다"면서도 "소음을 잡기 위해 지붕에 흡음재를 부착해 소음이 KTX-산천 대비 평균 1데시벨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영업운전에 앞서 코레일이 호남고속철도를 운영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마무리한 후 인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공단이 건설한 선로를 임대받아 운영하게 된다. 현재 공단과 코레일은 인수운영전담반 및 종합시험 운행팀을 운영 중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비교할 때 시공, 신호통신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최신의 공법과 기술로 문제를 해결했고 특히 열차의 흔들림과 소음 문제가 KTX-산천보다 많이 나아졌다"며 "영업 시운전에 돌입해서도 끝까지 안전과 품질 문제를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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