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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샤를리 에브도 열풍…이슬람 반발·추가 테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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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랑스에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매진 사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테러의 위험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가 또 다시 이슬람의 금기를 깨고 무함마드 만평을 실었기 때문이다. 이란 등 이슬람 국가들은 서방의 샤를리 에브도 열풍을 비난하면서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은 샤를리 에브도 열풍에 휩싸여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버앤메일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동이 트기도 전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이른 새벽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를 구매하기 위해 아직 문도 열지 않은 가판대 앞에 길게 줄 서 있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영국의 한 경매에서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10만파운드(약 1억6531만원)에 낙찰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테러 사태가 발생하기 전 샤를리 에브도의 발행부수는 6만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테러 사태 후 되레 주문이 폭주하면서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 발행부수를 300만부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이마저도 부족해 500만부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서 또 다시 무함마드 만평을 실었다.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하지만 무슬림 입장에서 이는 타 종교의 금기에 도전하는 도발로 비춰질 뿐이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 외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은 이슬람교도를 모욕해 상처를 주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극단주의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새 만평은 서방에서 흔히 일어나는 표현의 자유를 남용한 것"이라며 "성스러운 종교를 믿는 성도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의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무슬림들에게 이를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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