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추첨에 662명 몰려…평균 경쟁률 110대 1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아래층 상가를 세 주고 위층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의 인기가 해를 넘겨도 여전하다. 올해 첫 추첨이 진행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의 최고 경쟁률이 291대 1을 기록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양주 별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신청을 받은 결과 662명이 몰리며 6필지 모두 팔려나갔다. 평균 경쟁률 110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879-4번지 253㎡ 필지로 291대 1을 찍었다. 경쟁률이 높아지며 필지 당 2000만원인 신청 예약금도 총 119억원이나 모였다.
이번에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247~277㎡로 공급 가격이 4억8184만~5억7499만원이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주거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통상 3~4층 높이의 단독주택을 지은 뒤 집주인이 꼭대기층에 살면서 1층은 상가, 2~3층은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과 은퇴 후 연금소득이 적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다.
이런 장점 덕분에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시장에 나왔다하면 수백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은 2746대 1로 9월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에서 나왔다. 45필지가 공급됐는데 1만7531명이 몰려 평균 3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월에는 미사강변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평균 경쟁률 146대 1, 최고 경쟁률 267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는 '자가'와 '임대' 둘 다 만족시키는 데다 택지지구의 희소성까지 갖췄다"며 "앞으로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남양주 진접 택지개발지구의 주거 전용 단독주택 용지 추첨에서도 4필지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210~293㎡로 공급금액 1억8689만~2억6804만원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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