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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도 부유층 금융자산중 '예금'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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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이나 유동성 고려 운용…보유자산 규모 커질수록 상속·증여에 더 관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나라 부유층들은 계속되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보유중인 금융자산 중 예금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부유층이 자산의 증식보다 상속ㆍ증여를 통한 가업 승계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일반 부유층은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삼성생명의 '삼성패밀리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초부유층 고객의 자산 비중은 예금이 38%로 가장 높았고, 주식 및 채권이 36%로 비슷했다. 이에 비해 일반 부유층 고객의 자산은 예금이 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열기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은 "금융자산의 경우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이나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유 금융자산이 30억원을 넘는 우리나라 초부유층 고객은 상속 및 증여에 관한 상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상속 및 증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보유 금융자산이 30억원 미만인 일반 부유층 고객은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록펠러'나 '카네기' 가문과 같은 명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종합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약 1000여명이 가문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설립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삼성패밀리오피스와 삼성FP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은 고객 1500명의 상담 내용 등을 분석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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